Loading translation and audio tools…

The Rice Cooker Still On in the Empty Apartment Upstairs

지민은 3층에 혼자 살았습니다. 작은 아파트였지만 조용하고 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지민은 이상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위층에서 내려오는 따뜻한 냄새였습니다. 밥 냄새 같았습니다.

"이상하다. 위층은 비어 있는데."

4층의 박 할머니는 2주 전에 이사를 갔습니다. 지민은 이사 트럭을 봤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한 번도 제대로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지민은 항상 바빴고, 할머니는 조용한 분이었습니다.

지민은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4층 문 앞에 섰습니다. 문 아래 틈에서 작은 빨간 빛이 보였습니다.

"저기요? 누구 계세요?"

아무 대답도 없었습니다. 지민은 1층으로 내려가서 건물 관리인 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위층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그리고 문 아래에 빛도 보여요."

관리인 아저씨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함께 올라갔습니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었습니다.

안은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부엌에서 작은 빨간 빛이 깜박였습니다. 밥솥이었습니다. 작고 낡은 밥솥이 아직도 켜져 있었습니다.

관리인 아저씨가 밥솥을 열었습니다. 밥이 있었지만 딱딱하고 노랗게 변해 있었습니다.

그때 지민은 부엌 테이블 위에서 종이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딸이 갑자기 전화했어요. 많이 아프다고요. 빨리 가야 했어요. 밥솥 끄는 것을 잊었어요. 죄송해요. — 박순자"

지민은 그 종이를 오래 보았습니다. 할머니는 얼마나 서둘렀을까요? 딸 생각에 모든 것을 두고 뛰어나갔을 것입니다. 밥솥은 그날부터 혼자 켜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관리인 아저씨가 밥솥을 껐습니다. 빨간 빛이 꺼졌습니다. 부엌이 더 어두워 보였습니다.

지민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그녀는 밥을 하면서 박 할머니를 생각했습니다. 같은 건물에서 1년 동안 살았지만 이름도 몰랐습니다. 이제 이름을 알았습니다. 박순자.

지민은 할머니의 딸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오면 꼭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