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anterne la plus lointaine de Jinju
A2 · Culture & Travel
수아는 처음으로 진주에 왔습니다. 11월의 밤공기는 차가웠지만, 남강 옆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였습니다.
수아의 할아버지는 매년 이 축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수아야, 진주에서 등불이 강 위로 떠오를 때 정말 아름다워. 언젠가 같이 가자." 할아버지는 자주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수아는 혼자 왔습니다.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강가에서 수아는 등불 하나를 샀습니다. 등불은 하얀색이었고, 아주 가벼웠습니다. 판매원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소원을 쓰세요. 그리고 강에 띄우세요." 수아는 작은 붓을 들었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할아버지, 저 왔어요'라고 쓰고 싶었지만, 손이 조금 떨렸습니다.
옆에 있던 할머니 한 분이 수아를 보았습니다. "처음이에요?" 할머니가 물었습니다. 수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도 매년 혼자 와요. 남편을 위해서." 할머니는 조용히 웃었습니다. "마음에 있는 것을 그냥 쓰면 돼요."
수아는 천천히 붓을 움직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썼습니다. 그리고 딱 한 문장: '약속 지켰어요.'
강가로 걸어가서 등불에 불을 붙였습니다. 처음에 불꽃이 약했습니다. 바람도 불었습니다. 수아는 조금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등불이 천천히 강 위로 떠올랐습니다. 노란 불빛이 어두운 강물 위에서 빛났습니다.
수아의 등불은 다른 등불들보다 더 멀리 떠내려갔습니다. 강의 한가운데까지, 그리고 더 멀리. 수아의 눈에 눈물이 조금 맺혔습니다. 슬픔은 아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옆에서 할머니도 자신의 등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강바람이 불었고, 수백 개의 등불이 강 위에서 빛났습니다.
수아는 생각했습니다. '내년에도 꼭 올 거야. 이번에 만난 저 할머니와 함께.'
이 축제는 430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전쟁 때, 진주 사람들은 강 건너 멀리 있는 가족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 등불을 강에 띄웠습니다. '나는 괜찮아요.' 수아는 그 이야기를 할아버지에게 들었습니다. 이제 수아도 알았습니다. 등불은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등불은 시간을 건너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