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Jangseung de espaldas al camino
A2 · Myths & Legends
어두운 새벽, 마을 입구에 장승이 서 있었습니다. 장승은 항상 길을 바라봤습니다. 마을을 지키는 것이 장승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날 새벽, 장승은 길에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준서는 새벽 네 시에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아팠습니다. 옆 마을 약국은 새벽 다섯 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준서는 서둘러야 했습니다.
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때, 준서는 멈췄습니다. 장승이 길을 등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준서가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옆집 할머니였습니다. "준서야, 거기서 뭐 하니?"
"할머니, 아버지가 아파서 약을 사러 가려고요."
할머니는 장승을 보더니 준서의 팔을 잡았습니다. "안 돼. 지금은 못 가." "왜요?" "장승이 길을 등졌잖아. 저 무서운 얼굴이 마을을 향하고 있어. 장승은 새벽에 나쁜 것이 길에 있을 때 고개를 돌려. 그 길로 가면 돌아오지 못해."
준서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눈은 아주 진지했습니다. 그때, 어두운 길 저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준서의 등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두 사람은 오래 기다렸습니다. 하늘 끝이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승이 천천히 길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가도 돼."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준서는 빠르게 걸었습니다. 약을 사고 돌아왔을 때, 장승은 다시 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준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