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g leste ved et uhell elevens dagbok

Da den tjuefem år gamle privatlæreren Ji-a ved et uhell leser en side i elevens dagbok, oppdager hun at jenta har skjult en hemmelig drøm – og at Ji-a selv kanskje har gjort alt verre uten å vite 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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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진짜 큰일 났어

왜 왜

과외 끝나고 지하철 탔는데... 아 어떡하지

뭔데 그냥 말해봐

수아 일기장을 읽어버렸어

뭐??

실수야!!!!

어떻게 실수로 일기장을 읽어

가방 챙기다가 책상에서 떨어진 거야

근데 내 이름이 있는 페이지가 딱 펴졌어

ㅋㅋㅋㅋ 진짜로??

웃기지 마 진짜 심각하다고

알겠어 알겠어. 수아가 화장실 간 사이에?

응... 40초도 안 됐는데, 눈에 확 들어왔어

닫으려고 했는데 내 이름이 보이는데 어떡해

뭐라고 적혀 있었어

지아는 지하철 창문 쪽에 기대서 폰을 꽉 쥐었다.

수아가... 수학 공부 하기 싫다고

뭐 그건 애들 다 싫어하지

아니 오빠 그게 다가 아니야

미술 대학에 가고 싶다고 적혀 있었어

오...

엄마한테도 말 못 한다고

수아 어머니 많이 엄격하신 분 아니야?

맞아

근데 더 있어

뭔데

"선생님한테도 말 못 해. 실망할까봐."

아이고

나잖아 선생님이

알아 그 선생님이 너잖아 ㅋㅋ

웃기지 마!!! 나 지금 진짜 마음이 안 좋아

미안 미안. 근데 진짜로 뭐가 제일 걱정이야?

내가 그동안 수아한테 계속 "더 열심히 해야 해" 했거든

어머니한테도 "수아가 잘 따라오고 있어요" 라고 말했어

근데 사실 수아는 전혀 하기 싫었던 거잖아

...그렇네

나 나쁜 사람인 거 아니야?

넌 몰랐잖아

근데 알았어야 했는데

지아야. 과외 선생님이 학생 마음을 다 어떻게 알아

그래도 3개월이나 됐는데 수아가 한 번도 힘들다는 말 안 했어

나는 그냥 잘 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어

지하철이 역에 섰다. 문이 열리고 닫혔다. 지아는 내리지 않았다.

일기에 또 뭐라고 써 있었어?

...오빠 나 더 읽지 않으려고 했어

근데?

이런 말도 있었어

"오늘 선생님이 내 스케치북을 봤어. 그냥 치웠어. 아무 말도 없었어."

헐

기억나 그날. 책상 위에 스케치북이 있어서 내가 교과서 꺼내려고 옆으로 옮겼거든

그게 그렇게 상처가 됐을 줄은 몰랐어ㅠ

야

수아 많이 힘들었겠다

ㅠㅠ 알아

근데 나는 어떡해야 해

무슨 말이야?

알고 모른 척해? 아니면 수아한테 말해?

일기 읽은 거 말하면 수아가 더 상처받지 않을까

그니까...

근데 아무것도 안 하면 또 이상하잖아

다음 과외 때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되지 않아?

어떻게?

"요즘 공부 어때? 힘든 거 없어?" 이런 거

그게 되겠어?

왜 안 돼. 너 과외 선생님이잖아. 학생 상태 확인하는 거 당연한 거야

...맞긴 해

📷

오빠 나 수아한테 잘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잘 해줬지 뭘

아닌 것 같아

수아를 그냥 "공부 시켜야 하는 학생"으로만 봤나봐

...

야 그렇게까지 자책하지 마

근데 사실이잖아

지아야 진짜로 들어봐

수아가 말 안 한 거야. 네 잘못이 아니야

중요한 건 지금부터 어떻게 하냐는 거야

...응

알아

다음 과외 언제야?

목요일

그날 스케치북 얘기 한번 꺼내봐

갑자기?

자연스럽게. "지난번에 봤는데 그림 잘 그리더라" 이런 식으로

오빠 그게 말이 되냐고ㅠ

ㅋㅋ 됩니다

아 진짜...

지아의 역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오빠 나 솔직히 말하면

일기 읽고 나서 수아가 조금... 다르게 보여

다르게?

항상 조용하고 시키는 대로만 했거든

근데 사실 혼자 엄청 많이 참고 있었던 거잖아

응

나도 그런 적 있어서

알아

나 미대 가고 싶었는데 말 못 했던 거 기억해?

...응. 기억해

그래서 더 마음에 걸려

지아야

그래서 네가 좋은 선생님인 거야

이제 알았으니까 뭔가 달라지겠지

응... 달라지려고

고마워 오빠

조심해서 가고

목요일에 어떻게 됐는지 알려줘

응 알려줄게

근데

왜

일기 읽은 건 진짜 비밀이다

ㅋㅋㅋㅋ 알겠어

진짜야

알겠다고 ㅋㅋ

오빠

어떻게 됐어

스케치북 얘기 꺼냈어

진짜? 어떻게 됐어

수아 처음에 많이 놀란 것 같았어

잠깐 아무 말도 안 했어

근데 조금 있다가 웃었어

웃었어?

응. 진짜로 웃었어. 처음으로

그리고 이거 보내줬어

📷

수아가 자기가 그린 그림 사진 보내줬어

진짜 잘 그려 오빠

ㅋㅋㅋㅋ 봐봐

됐잖아

응

아직 어머니한테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근데 나한테는 말해줄 것 같아

충분해

...응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