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erbordet og yngste datter
A2 · Daily Life
오늘은 할아버지 제삿날이었다. 집 안은 조용하고 바빴다. 어머니는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었다. 언니는 하얀 접시에 사과와 배를 담았다. 그런데 막내딸 민지는 없었다.
민지는 서울에 살았다. 민지는 이번 제사에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어머니는 민지가 좋아하는 음식도 미리 준비했다. 그런데 저녁 여섯 시가 되었다. 일곱 시가 되었다. 민지는 오지 않았다.
"언니, 민지한테 전화했어?" 어머니가 물었다. "했어요. 안 받아요." 언니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나물을 접시에 담았다.
제사상은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하얀 밥, 맑은 국, 빨간 사과, 노란 배.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음식들이었다. 하지만 민지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여덟 시가 지나서 전화가 왔다. 민지였다.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기차를 놓쳤어요. 다음 기차는 내일 아침밖에 없어요." 민지의 목소리는 작고 떨렸다. 언니는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는 잠깐 말이 없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알았어. 내일 조심해서 와." 전화가 끊어졌다. 언니는 어머니의 얼굴을 봤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엌으로 갔다.
잠시 후, 어머니는 작은 접시 하나를 들고 왔다. 그 위에는 민지가 어릴 때부터 제일 좋아했던 동그란 전이 있었다. 어머니는 조용히 그 접시를 제사상 한쪽에 놓았다.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눈이 조금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