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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ersolvervspøkelset som går rundt for å unngå lukten av rød bønnegrøt

동짓날 밤, 눈 위에 이상한 발자국이 있었다.

발자국은 팥죽 냄새가 나는 집 앞에서 멈췄다. 서연은 발자국을 따라가 골목 끝에서 젊은 남자를 만났다. 남자는 낡은 회색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하얗고 눈은 슬퍼 보였다.

“누구세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당신에게서도 팥죽 냄새가 납니다.”

서연은 조금 전 집에서 팥죽을 먹었다.

“당신은 귀신이에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이름은 무영입니다. 저는 작년 겨울에 산에서 죽었습니다.”

무영의 손에는 작은 나무 상자가 있었다.

“이것은 어머니의 은가락지입니다. 저는 살아 있을 때 이 가락지를 가져가 팔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곧 잘못을 알았습니다. 가락지를 돌려주러 마을에 왔지만, 큰 눈을 만나 죽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가락지를 훔치고 도망갔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오늘 자정 전까지 상자를 드리면 진실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팥죽 냄새를 맡으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서연은 무영과 함께 시장을 피해 마을 뒤쪽 길로 갔다. 그러나 다리 아래에도 팥죽 냄새가 났다. 누군가 귀신을 막으려고 작은 그릇을 놓아 둔 것이었다. 무영의 발이 멈췄다.

서연은 그릇을 멀리 옮겼다. 냄새가 약해지자 무영도 다시 걸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자정 직전에 무영의 어머니 집에 도착했다. 집 안에서는 진한 팥죽 냄새가 났다.

“어머니께 뚜껑을 닫아 달라고 말해 볼게요.”

서연이 문을 두드리자 한 노인이 나왔다.

“팥죽 냄새를 잠깐 없애 주세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 늦게 돌아온 사람입니다.”

노인은 조용히 솥 뚜껑과 창문을 닫았다. 무영은 문 앞에 상자를 놓았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노인은 무영을 보지 못했지만 목소리는 들었다. 상자 안에는 은가락지와 편지가 있었다.

“알았다. 이제 알겠어.”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무영은 서연에게 미소를 짓고 몸이 희미해졌다.

“어머니가 진실을 아셨으니, 이제 괜찮습니다.”

그는 바람 속으로 사라졌다. 노인은 문 앞에 팥죽 한 그릇을 놓았다.

“추운 길이었을 텐데, 따뜻하게 먹고 가렴.”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동짓날마다 팥죽 옆에 작은 빈길을 만들었다. 착한 귀신이 지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