จดหมายใต้ประตู
B1 · Relationships & Drama
소연은 아침마다 같은 순서로 하루를 시작했다. 먼저 한옥의 낡은 나무 창문을 열고, 마당에 있는 작은 매화나무를 바라보고, 그다음에 차를 끓였다. 3년 동안 혼자 이 집에 살면서, 소연은 이 조용한 습관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아침, 소연이 부엌에서 나왔을 때, 대문 아래에 하얀 봉투가 있었다. 소연은 천천히 걸어가서 봉투를 집어 들었다. 봉투 위에는 딱 세 글자만 적혀 있었다. "소연에게."
소연은 그 글씨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언니 미래의 글씨였다.
3년 전, 두 사람은 크게 싸웠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소연과 미래는 이 한옥을 어떻게 할지 의견이 달랐다. 미래는 집을 팔아야 한다고 했다. "이 동네는 너무 낡았어. 팔아서 둘이 나누자. 그게 현실적인 거야." 미래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차갑고, 실용적이고, 감정은 나중 문제였다.
소연은 화가 많이 났다. "엄마 아빠가 평생 살았던 집이잖아! 어떻게 돈 이야기만 해?"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연락을 끊었다. 소연은 한옥에 혼자 남았고, 미래는 서울 다른 쪽으로 이사했다. 소연은 가끔 언니가 보고 싶었지만, 먼저 연락하는 것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기다렸다. 3년 동안.
소연은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열었다. 편지는 두 장이었다.
소연아, 이 편지를 쓰는 데 일주일이 걸렸어. 몇 번이나 지웠다가 다시 썼어. 그래서 글씨가 좀 이상할 수도 있어.
나 요즘 몸이 좋지 않아. 많이 심각한 건 아니야, 걱정하지 마. 그런데 병원에 혼자 가면서, 계속 네 생각이 났어. 3년 전에 내가 했던 말들이 너무 후회돼.
사실은... 나는 그때 무서웠어. 엄마 아빠가 없는 세상이 너무 낯설었고, 그 집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거든. 그래서 빨리 정리하고 싶었던 거야. 그런데 그 말을 너한테 제대로 한 적이 없지. 그냥 "팔자"고만 했으니까.
지금 나는 네 집 앞 골목에 있어. 한 시간 동안 서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지 못하겠어. 용기가 없어서. 그래서 이 편지를 문 아래에 넣었어.
네가 문을 열어 줘도 괜찮고, 열어 주지 않아도 이해해. 그냥 알아줬으면 했어. 그때 내가 틀렸다는 거. — 미래
소연은 편지를 다 읽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지금 골목에 있다고?
소연은 편지를 들고 대문으로 달려갔다. 문을 열었을 때, 미래가 거기에 있었다. 골목 끝에 서서, 가방을 꼭 잡고, 소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의 얼굴은 3년 전보다 조금 더 피곤해 보였다.
두 사람은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연이 먼저 말했다. "뭐 하고 있어? 들어와."
미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소연은 그것을 못 본 척했다. 언니가 울 때 쳐다보면 더 힘들다는 것을 소연은 잘 알았다. 그래서 소연은 몸을 돌려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차 마실 거지? 물 올려놨어."
미래가 조용히 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3년 만에 처음으로, 한옥의 대문이 두 자매를 함께 안에 품었다. 마당의 매화나무가 바람에 조금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