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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坛与小女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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段落 1 的插图

오늘은 할아버지 제삿날이었다. 집 안은 조용하고 바빴다. 어머니는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었다. 언니는 하얀 접시에 사과와 배를 담았다. 그런데 막내딸 민지는 없었다.

段落 2 的插图

민지는 서울에 살았다. 민지는 이번 제사에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어머니는 민지가 좋아하는 음식도 미리 준비했다. 그런데 저녁 여섯 시가 되었다. 일곱 시가 되었다. 민지는 오지 않았다.

段落 3 的插图

"언니, 민지한테 전화했어?" 어머니가 물었다. "했어요. 안 받아요." 언니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나물을 접시에 담았다.

段落 4 的插图

제사상은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하얀 밥, 맑은 국, 빨간 사과, 노란 배.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음식들이었다. 하지만 민지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段落 5 的插图

여덟 시가 지나서 전화가 왔다. 민지였다.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기차를 놓쳤어요. 다음 기차는 내일 아침밖에 없어요." 민지의 목소리는 작고 떨렸다. 언니는 한숨을 쉬었다.

段落 6 的插图

어머니는 잠깐 말이 없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알았어. 내일 조심해서 와." 전화가 끊어졌다. 언니는 어머니의 얼굴을 봤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엌으로 갔다.

段落 7 的插图

잠시 후, 어머니는 작은 접시 하나를 들고 왔다. 그 위에는 민지가 어릴 때부터 제일 좋아했던 동그란 전이 있었다. 어머니는 조용히 그 접시를 제사상 한쪽에 놓았다.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눈이 조금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