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vuk ze sousedního pokoje v Noryangjinu

26letý kandidát na státní zkoušku v noryangjinském gosiwonu nemůže přestat poslouchat zvuk pronikající ze sousední stěny — a když ho konečně v půlnoci napíše svému nejlepšímu příteli, náhlé ticho souseda ho donutí říct to, čemu se tři roky vyhý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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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자?

거의 자려고 했는데

왜

아니 그냥

옆방에서 소리 나서

싸움?? 😮

아니 그냥... 흥얼거리는 소리

근데 너무 작아서 뭔 노랜지도 모르겠고

그냥 벽 너머로 들려

ㅋㅋㅋ 그게 신경 쓰여서 연락한 거야

공부하다 딴 데 정신 팔린 거 아냐

ㅋ

책 폈다가 세 시간째 그냥 있음

😭😭 민준아

괜찮아

근데 저 소리가 왜 이렇게 쓸쓸하게 들리지

노래가 슬픈 거 아닐까

그냥 소리 자체가 그래

혼자 중얼거리는 것 같은 느낌?

고시원 사람들은 다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면서 사는 건지

너도 그러잖아

도서관에서 기출문제 풀다가 "이게 뭐야..." 혼자 중얼거렸잖아 ㅋㅋㅋ

ㅋㅋ 내가 그랬나

했어 완전히

근데 민준아

요즘 진짜 어때?

솔직하게

...

잘 모르겠어

공부가?

공부도 그렇고

그냥 다

다?

아 모야 갑자기 심각해지네 ㅋ

야 나 지금 새벽에 깨어있잖아

심각해도 돼

있잖아... 음. 솔직히 말하면. 요즘 진짜로 붙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시험에. 이상하지? 3년이나 준비한 건데. 뭔가... 말로 하니까 더 이상한 것 같다 ㅋ. 어. 그냥 그래.

...

그 얘기 나한테 처음 하는 거야?

응

3년 됐잖아

처음엔 뭔가 이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여기까지 왔으니까 계속 가는 것 같아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버스 타고 있는 것 같은 거

말하면 포기하는 것처럼 들릴까봐 못 했어

엄마한테도 못 하는 말이고

포기랑은 다른 것 같은데 그거

달라?

붙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랑 그만두고 싶은 게 꼭 같은 건 아니잖아

음...

그러면 하나만 물어봐도 돼?

그 시험 붙으면 뭐가 달라지는 것 같아, 지금이랑

...

생각해본 적이 없네 그걸

지금 생각해봐

갑자기? ㅋ

ㅇㅇ 갑자기

...

민준은 답장을 보내지 않고 벽을 바라보았다. 옆방의 소리는 아직도 들렸다. 낮고, 단조롭고, 끊이지 않는 소리.

안정적인 거?

부모님 걱정 덜어드리는 것?

근데 이게 내가 진짜 원하는 건지

아니면 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어

그거야

뭐가

그게 진짜 문제인 것 같다고

네가 뭘 원하는지 너도 모르는 게

...

맞아

모르겠어 진짜로

괜찮아 지금 바로 알 필요는 없어

그런가 ㅋ

근데 하나만 더

ㅇㅇ

거기서 버티는 게 뭔가 의미 있어서야

아니면 그냥 버티는 거야

...

잘 자라 ㅋ

야!!!!

농담이야 ㅋㅋ

진짜 모르겠어서 그랬어

근데 생각해볼게

응

있잖아

나 일 있는데도 이 시간에 안 자고 있는 거 알아?

왜

너 가끔 새벽에 뭔가 말하고 싶어할 것 같아서

...

고마워

알아

옆방 소리는?

아 맞다

방금 멈췄어

잠들었나 보지 ㅋ

그런가

나도 자야겠다

잘 자

응 자

내일 연락해

야 일어났어?

ㅇㅇ 출근 준비 중

왜 이 시간에

옆방

응?

아침에 일어났는데 문이 열려 있어

누구 방?

옆방

짐이 없어

어젯밤에 나간 것 같아

복도 끝, 문이 열려 있는 빈 방

진짜?

밤에 그냥 나간 거야?

그런 것 같아

짐을 다 들고

아무 말도 없이

얼굴도 몰랐던 사람이잖아

응

소리만 들었어

한 번도 마주친 적 없어

그렇구나...

근데 이상하게

좀 허전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젯밤에 그 소리 들으면서 뭔가 연결됐던 것 같지 않아?

그런 건가

다 혼자인 것 같은 데서

나만 아닌 것 같았던 거

응 그거

ㅋ

지호 너 원래 이렇게 말 잘했어?

ㅋㅋㅋㅋ 아침부터 별로 안 고마운 소리잖아

아니 진짜 고마운 거야

알아

오늘 어떻게 할 것 같아?

뭘?

그냥 전체적으로

모르겠어 아직도

근데

ㅇㅇ

처음으로 이게 진짜 질문이라는 게 느껴졌어

내가 뭘 원하는지

그냥 피하던 게 아니라

그거면 충분해 오늘은

ㅇㅇ

출근해

ㅋㅋ 알았어

밥 먹어 진짜로

ㅇㅇ

민준은 복도에 잠깐 서서 빈 방을 들여다보았다. 어젯밤 그 소리가 여기서 났다. 흥얼거리던 소리,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짐을 싸던 소리. 지금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거기 있었다.

야

ㅇ? 출근길인데 ㅋ

아 짧게만

나 아직 여기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