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훈련 다들 수고했어.
서연아, 내일 오전 워밍업 전에 나 찾아와. 따로 할 말 있어.
야
방금 코치님 문자 봤어?
응
따로 할 말이 뭔데
나도 모르지
전날 밤에 이런 적 있었어?
없었지
아마 입장이나 포지션 얘기 아닐까
...입장 포지션을 밤 11시에?
😶
근데 왜 나한테는 아무 말도 없지
하나야 그건 그냥 너는 준비가 워낙 잘 돼 있으니까 따로 얘기 안 해도 된다는 거 아닐까
그 말이 더 무서운데 😅
아니면 나는 이미 답이 나와서 굳이 얘기 안 해도 되는 거거나
야 그런 말 하지 마
솔직히 그 생각 안 해봤어?
...
코치님한테 물어봐도 될까
지금 뭐라고 물어볼 건데
따로 할 말이 뭔지
밤 11시에 그걸 물어봐?
그렇게 직접적으로 묻지는 말고 그냥... 내일 오전에 뵐게요, 이 정도만
그러면 코치님이 뭔가 더 말해줄 것 같아?
모르지
근데 또 안 할 수도 없지. 그 문자 받고 가만히 있는 것도 이상하니까.
맞아
코치님, 내일 오전에 뵐게요.
읽지도 않네
주무시는 거겠지
그러겠지
...서연아
응
솔직히 어떤 뜻인 것 같아
몰라 진짜로
내 생각엔
응?
"따로 할 말이 있어"라는 건 코치님이 일방적으로 전달할 내용이 있다는 거잖아. 네 의견을 묻는 게 아니고.
...
결과 통보할 때 쓰는 표현 아닌가 싶어서
그게 탈락이냐 합격이냐를 모르겠잖아
그게 문제지 ㅋ
야 전화해볼까
지금 코치님한테 전화를??
아 그러네 미쳤다 ㅋ
ㅋㅋㅋㅋ 서연아 제발 자
못 자
나도 못 자
ㅋㅋㅋㅋ 둘 다 뭐하는 거야 내일 경기인데
진짜ㅋㅋ 근데 혹시 코치님이 이걸 의도한 건 아닐까
심리전?
설마ㅋㅋ
코치님이 그런 분이 아니잖아
맞아 절대 아니야ㅋㅋ
내일 신발
아 나도 오늘 칼날 새로 갈았는데
저거 보니까 갑자기 실감 나네
응
내일이 진짜구나 싶어
서연아
응
나 솔직하게 말해도 돼?
어
코치님 문자가 너한테 온 거 보고 솔직히 처음에 좀 무너졌어
...
나는 이미 결정 난 건가 싶어서. 그래서 굳이 따로 얘기도 안 하는 건가 싶어서.
하나야
아 괜찮아 그냥 솔직한 거야
아니
나도 솔직히 말하면
그 문자 받고 나서 15분 동안 침대에서 못 일어났어
진짜?
응. 계속 다시 읽었어. 알 것 같다가 또 모르겠고.
나도 똑같았잖아ㅋㅋ
우리 이상하다ㅋ
어쩌겠어
ㅋ
야... 있잖아, 나 진짜 이상한 말 하는 것 같은데, 코치님 문자 말이야, 솔직히 나는 그게 너한테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어. 진짜로. 근데 동시에 내가 뽑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이 두 가지가 같이 있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냐고ㅋㅋ... 아 몰라. 자야겠다.
야ㅋㅋㅋ
나 방금 울 뻔 했잖아
왜ㅋㅋ
왜긴 왜야
나도 그거야
네가 잘 됐으면 좋겠고, 동시에 내가 거기 있어야 하고.
이 두 가지가 같이 있어.
우리 진짜 이상한 거 맞지?
응 맞아
근데 어쩌겠어ㅋ
ㅋㅋ
진짜 자야겠다 이제
응 자
내일 잘 해
너도
아 참
응?
코치님 문자 말이야
응
어떤 뜻이든 간에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거잖아
...
응
고마워
ㅇㅇ 자
잘 자라.
그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