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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egundo silbido que se oyó en el sumgol del gotjawal de Jeju

제주 곶자왈에서 수아는 아빠와 함께 걸었다. 아빠는 숲에서 일했다. 비가 와서 검은 돌과 초록 이끼가 젖어 있었다. 길은 미끄러웠다.

“천천히 걸어. 돌 아래에 숨골이 있어.”

숨골은 돌 사이의 깊은 구멍이다. 여름에는 찬 바람이 나온다.

수아는 길을 알려 주는 빨간 끈을 보았다. 그런데 빨간 끈 하나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그때 숨골 쪽에서 첫 번째 휘파람이 들렸다.

“휘이!”

아빠가 나무를 보았지만 새는 없었다.

“바람 소리 같아.” 아빠가 말했다.

잠시 후 두 번째 휘파람이 들렸다. 이번에는 “도와주세요!”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수아는 무서웠다. 그냥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아는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저 사람을 도와줘요!”

큰 돌 옆 숨골 안에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다리를 다쳐서 올라오지 못했다. 아빠는 줄을 큰 나무에 묶었다. 수아는 줄을 꼭 잡았다. 아빠는 숨골 안으로 내려가 남자와 함께 올라왔다.

비가 그친 뒤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두 번째 소리를 들어 줘서 고마워요.”

수아는 떨어진 빨간 끈을 다시 나무에 묶었다. 이제 다른 사람도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