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akótársam a nevemben vett fel hitelt.

Egy 28 éves, Daejeonban élő posztgraduális hallgató hajnal előtt arra az értesítésre ébred, hogy ötvenmillió vont vettek fel hitelbe a nevére, amit soha nem igényelt – és rájön, miközben lakótársa még alszik a szomszéd szobában, hogy csak egyetlen személy teh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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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자고 있어?

누나

미안한데 좀 일어나봐

...뭐야

무슨 일이야

방금 은행 알림 왔는데

내 이름으로 대출 신청이 됐대

내가 안 했거든

뭐?? 자세히 말해봐

어젯밤 11시 43분에 신청된 거야

5천만 원짜리

5천만원????????

잠깐만 정신 좀 차릴게

너 그 시간에 뭐 하고 있었어?

자고 있었어. 10시 반에 잠들었어

그럼 진짜 누가 한 거네

근데 그게...

신청에 쓰인 이메일이 내 학교 이메일이야

졸업하고 거의 안 쓰는 거

그 이메일 아는 사람이 있어?

재현이

재현이?

올해 초에 기숙사 입사 서류 같이 작성할 때 옆에서 봤을 거야

거기에 주민번호도 다 들어가 있었고

...

재현이 지금 거기 있어?

응 옆방에서 자고 있어

조심해. 절대 깨우지 마

알아

내 주민등록증이 없어졌어. 항상 여기 있었는데

......

진짜구나

민준아 지금 바로 해야 할 게 있어. 잘 들어

하나. 은행 앱 열어서 이의신청 넣어. 대출 신청 취소 요청이야

찾았어 지금 하는 중

둘. 정부24에서 주민등록증 분실 신고

셋.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앱에 피해 접수

순서 꼭 이대로 해

알겠어

민준은 이불 속에서 폰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고 하나씩 따라한다. 옆방은 여전히 조용하다.

은행 이의신청 됐어

접수번호 저장해놨어

잘했어

신분증 신고는?

하는 중

됐다

경찰 접수도 해

응

있잖아 누나

재현이한테 직접 물어봐야 하나

지금은 절대 하지 마

지금 따지면 걔가 폰이랑 이메일 증거 지울 수 있어

경찰 접수 먼저야

알겠어

근데 솔직히 아직도 믿기 싫어

1년 반 동안 같이 살았는데

그게 더 힘들겠다

경찰 신고 다 됐어?

응 방금 완료

수고했어

나 오늘 오후에 내려갈게

응? 아니야 괜찮아

괜찮지 않아

법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봐줘야 해

그리고 혼자 두고 싶지 않아

누나...

밥은 먹었어?

새벽 6시야

ㅋㅋ 그렇긴 하네

재현이 일어날 때까지 평소처럼 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게 제일 어려울 것 같은데

나도 알아. 그래도 지금은 네가 먼저 움직이는 게 유리해

응

누나 옆방에서 소리 나기 시작해

일어나는 것 같아?

응

침착하게. 숨 한 번 크게 쉬고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이어서 화장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나한테 "야 오늘 아침에 뭐 먹을까" 라고 했어

......

나는 "몰라" 라고만 했어

잘했어

진짜 잘했어

자꾸 웃고 있거든 걔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래

그게 제일 무서운 거야

응

지금 대전역

15분이면 돼

응 나갈게

누나

응?

고마워

당연한 거잖아

도착하면 밥 먼저. 그다음 차근차근 정리하자

응

있잖아 누나

왜

아까부터 재현이가 방에서 노래 틀어놓고 흥얼거리고 있어

이제 저 노래 들을 때마다 오늘 아침 생각날 것 같아

...

미안해 민준아

누나가 왜 미안해

그냥

새벽에 혼자 이런 거 발견했잖아

혼자는 아니었어

누나 있었잖아

ㅋㅋ

맞네

나가

응 지금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