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kisbolt éjszakai dolgozójának jelentése

Éjszakai műszakjának legcsendesebb óráiban a 23 éves kisbolti dolgozó, Minjun üzenetet küld a lakótársának egy titokzatos törzsvendégről, aki pontosan 3 órakor érkezik, minden alkalommal pontosan fizet, és úgy tűnik, a közeli jjimjilbang egyik szekrényéből él — egészen addig, amíg egy éjszaka a vásárló egyáltalán nem jelenik meg, de hagy maga után vala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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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자?

자려고 누웠는데 왜

아니 근데 진짜 이상한 손님이 있어서

편의점 새벽 손님이 다 이상하지 않나

아 그건 맞는데 이 사람은 진짜로 이상해 매일 새벽 3시 정각에 와

정각?

응. 내가 3시 되면 자동으로 문 쪽을 보게 됨 그만큼 규칙적임

뭐 사가는데

항상 똑같아 즉석밥 하나, 작은 에너지음료, 그리고 진통제나 파스

그게 그렇게 이상한 거야?

기다려봐

새벽 3시 02분, 자동문이 열렸다.

왔다

진짜?

응 방금 들어옴 오늘은 손목에 붕대 감고 있어

부상인가

모르겠어 걷는 건 멀쩡한데 근데 항상 후드 엄청 깊게 쓰고 와

그거 그냥 새벽에 나오기 부끄러워서 그런 거 아님

아니 그게 아니라 계산할 때 동전까지 딱 맞춰서 내

동전까지?

응. 항상 잔돈이 한 푼도 없어 오늘도 4670원짜리 사고 딱 4670원 냄

그게 왜 이상함

그게 매번이야 매번 한 번도 영수증 안 받아가고

음...

오늘 나가는 거 봤는데 저쪽 찜질방 쪽으로 갔어

거기 24시간이잖아

응. 근데 자러 가는 것 치고는 뭔가 이미 거기 있다가 잠깐 나온 느낌이었어

무슨 소리야

가방이 없어. 매번 맨손으로 와 그 지갑만 주머니에서 꺼내는데 동전이 가득 찬 두꺼운 지갑이야

아 그거 좀 이상하긴 하다 짐을 어딘가에 맡겨두는 건가

찜질방 사물함 쓰는 거 아닐까

설마 거기서 사는 거야?

...그게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이야

며칠이나 봤어?

내가 이 매장 야간 맡은 지 3주 됐는데 그 전 알바생도 인수인계할 때 말했어 "새벽 3시에 오는 단골 있다"고

3주 넘게??

응. 선임 알바 말로는 두 달 됐대

야 두 달이면 진짜 거기서 사는 거네

응...

어떻게 해

그게 모르겠어 신고해봐야 범죄도 아니고 그냥 편의점 오는 손님이잖아

맞긴 한데

근데 뭔가 계속 신경 쓰여

일단 자야 하지 않음? 넌 몇 시에 끝나

8시

에바다 자 그냥

응 그래 고마워

ㅇㅇ

야

...ㅇ 왜

아까 그 사람 다시 들어왔어

뭔가 더 사러 온 거?

아니 그게 아닌 것 같아 그냥 서서 음료수 냉장고 보고 있어 살 것도 없는 것처럼

망설이는 건가

내가 말 걸었어

뭐라고??

"혹시 필요한 거 있으세요?" 이렇게 그랬더니 그냥 고개 젓고 나가버렸어

...ㅠ

근데 나가면서 문 앞에서 잠깐 멈췄어 나를 본 게 아니라 바깥을 확인했어 후드 더 당겨 쓰고 나갔고

누군가 쫓아오는지 보는 것처럼?

딱 그 느낌이었어

야 그거 좀 무섭다

나도 지금 좀... 모르는 사람인데 걱정이 되네

어렵다 진짜

응

태오야

...응 왜

미안 자는 거 알아

또 그 사람?

응 근데 오늘은 좀 달라

뭐가

안 왔어

안 온 게 달라?

3시 넘어서 10분 됐어 한 번도 이런 적 없었거든

...음

그냥 오늘 안 오는 걸 수도 있는데

그렇겠지

근데 왜 이렇게 신경 쓰이냐

걱정되는 거잖아

...응

야

ㅇ

어제 3시 41분에 다시 들어왔을 때 아무것도 안 사고 이것만 카운터에 올려놓고 갔어

잠깐

4670원이야 항상 계산하던 금액

아무것도 안 샀는데 이걸 왜 놓고 간 거야

모르겠어 근데 이 사람 동전 계산 한 번도 틀린 적 없었거든 매번 딱 맞게 냈어

일부러 남긴 거네

응 뭔가 남기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다른 곳으로 가는 거라는 신호 같은 건지

이동하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아

이름도 모르고 뭔 일 있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새벽 3시에 오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신경 쓰일 줄 몰랐어

3주 동안 매일 본 거잖아

응...

야 아직 있어?

응 왜

방금 찾아봤는데 그 찜질방 이번 주 금요일부터 3주 휴업이래 인스타에 공지 올라와 있어

진짜?

응. 리모델링 들어간대

...아

그래서 나간 거구나

그럴 수 있지 않음? 어쩔 수 없이 다른 데 가야 하니까

응

어딘가로 가긴 간 거잖아

맞아 그게 다행이지

응...

자 이제 진짜

ㅋㅋ 응 고마워 들어줘서

ㅇㅇ

야, 나 퇴근했어. 나오다가 찜질방 앞 지나쳤는데... 어, 잠겼더라고. 벌써 정리 들어간 거 같았어. 유리문으로 보이는데 사물함들이 다 열려 있더라고, 비어 있는 채로.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뭔가 남는 느낌이지. 그냥... 괜찮았으면 좋겠다. 어, 그래. 집에 간다.

왔으면 깨워 밥 해놨어

진짜?

당연하지 야근했잖아

야 고마워 진짜

어서 와 동전은 서랍에 넣어둬

왜 ㅋㅋ

몰라 왠지 버리면 안 될 것 같아서

ㅋㅋㅋ 응 그럴게

어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