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kan Band yang Mencuri Laguku

Ketika DM dari seorang penggemar mengungkapkan bahwa demo pribadi penulis lagu indie berusia 22 tahun, Jia, telah diunggah ke SoundCloud atas nama rekan bandnya, dia punya waktu tiga jam sebelum pertunjukan mereka bersama di Hongdae untuk memutuskan sejauh mana dia bersedia melangkah — dan apa yang bersedia dia korban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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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늘 세트리스트에서 〈회색 계절〉 앵콜로 밀면 어떰? 반응 진짜 좋을 것 같아서

오 나쁘지 않은데

...잠깐.

?

방금 팬한테 DM 받았어.

ㅇ 좋은 내용임?

그 팬이 SoundCloud에서 〈회색 계절〉 들었대.

오 진짜? 누가 올렸지

크레딧이 '작사 작곡 이민준'으로 올라와 있대.

응???

...

야 그게

야 그게가 뭐야 설명해봐

잠깐만 오해야 진짜로

민준아.

나 그 파일 2월 14일에 너한테만 보냈어.

카카오톡으로. 비공개 피드백 부탁한다고.

소율이한테도 안 보냈어.

나 처음 듣는 거야

아 그게 내 친구 상혁이가 내 계정으로—

친구가.

연습용으로 올린 거야 나도 진짜 몰랐어

연습용?? 남의 곡을??

야 데모잖아 완성된 곡도 아니고

...

지아는 2분 동안 답장하지 않는다.

지아야

괜찮아?

민준아... 그 파일 이름이 뭔지 알아? 내가 너한테 보낼 때 파일명이 '회색계절_지아_초안_240214'야. 내 이름이 들어가 있어. 친구가 실수로 올렸으면 그 파일명도 그대로였겠지. 근데 팬이 보내준 링크에는 'written and produced by 이민준'이라고 적혀 있대. 그게 실수로 그렇게 돼?

...

야 솔직히 말할게.

오 드디어

내가 네 멜로디에 코드 다시 짜고 편곡 손봤잖아. 그래서 그냥... 공동 작업이라고 생각했어.

크레딧을 나 혼자로 올린 건 실수인데 내용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코드 바꾼 게 편곡이야.

멜로디 내 거야. 가사 내 거야. 주제 내 거야.

네가 한 건 기타 보이싱 두 마디 바꾼 거잖아.

맞아 나 연습 때 봤어 민준아 그거 완전 지아 곡이야

야 나도 억울한 게 있어서

뭐가 억울해??

잠깐만

아... 지아야. 내가 잘못했어. 그냥 솔직히 말할게. 나 그 데모 처음 들었을 때 진짜 좋았어. 근데 솔직히... 질투났어. 네 곡이 이렇게 좋은데 나는 왜 이런 거 못 쓰나 싶었고. 그냥 내 이름으로 한 번만 올려보고 싶었어, 반응이 어떤지. 그게 다야. 변명은 아닌데... 진짜 미안해.

...

지금 당장 내려.

ㅇㅇ

지금 이 대화 하는 동안 내려. 내가 확인할 거야.

내리고 있어.

5분 후

내렸어.

나 방금 링크 눌러봤는데 삭제됐어

지아야

...

고마워 소율아.

내가 뭘

지아야. 오늘 공연 어떻게 할 거야.

야 민준아 지금 그게 걱정이야

아니 내 걱정이 아니라 지아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나 공연 해.

...진짜?

응. 근데 민준아.

〈회색 계절〉 세트리스트에서 빼.

...알겠어.

나 오늘 그 곡 혼자 어쿠스틱으로 할 거야.

내 이름으로.

💙💙💙

지아야 진짜 미안해.

[지아 읽음]

지아는 답장하지 않는다.

지아야 나 5시에 홍대입구역 앞에서 기다릴게. 같이 들어가자.

응. 갈게.

지아는 기타 케이스를 어깨에 메고 레더재킷 깃을 세웠다. 민준에게 아직 할 말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노래가 먼저였다. 〈회색 계절〉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기 것이었고, 오늘 밤 무대 위에서 그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나 보여!! 이쪽이야 😆

나도 보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