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 fail rakaman dimuat naik ke dalam kumpulan sembang keluarga.

Apabila empat puluh saat perbalahan yang dirakam secara sulit tersalah hantar ke dalam kumpulan sembang keluarga dan kemudian dipadam, Jisu, si pendamai, sudah pun mempunyai rakaman penuh. Kini dia terpaksa menggali kebenaran daripada abangnya, di depan mata orang yang paling tidak sepatutnya mengetahui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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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이번 토요일 저녁 삼겹살 할 거야 💕 아빠가 고기 사온다고 했어요

준혁이는 올 수 있어? 서울서 내려오려면 힘들지?

엄마 갈게요 갈게 걱정 마세요 ㅋㅋ

저도 갈게요. 몇 시예요?

여섯시~ 준혁이 누나도 온대요 ㅎㅎ

ㅋㅋ 알겠습니다 엄마

조정 기일 1시간 30분 전, 지수가 법원 복도에서 서류를 넘기는데 핸드폰 화면이 켜졌다.

아버지, 어머니 이름으로 된 거 맞잖아요. 제가 서류 봤다고요. 어머니가 보증인이 되신 건데, 어머니는 그것도 모르시잖아요— (낮고 단호한 남자 목소리)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니가 상관할 바 아냐. (준혁, 목소리 올라가며) 아버지! 이게 얼마짜린지는 아세요? 오천이에요, 오천만 원— (뚝. 끊김.)

지수는 재생이 끝날 때까지 숨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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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준혁아~ 무슨 파일이야? 엄마가 늦게 봐서 못 들었는데

아 엄마 업무 파일이에요 ㅎ 잘못 보낸 거예요 별거 아니에요~

그래? 깜짝 놀랐잖아 ㅎ

죄송해요 엄마 😅

준혁아.

응 누나 왜요

다 들었어.

...

뭘요 ㅋ

40초.

누나 그거 원래 업무 파—

준혁아.

...

지수야 점심은 먹었어? 법원 밥이 별로라더니~

네 먹었어요 엄마 💕

지수는 복도 끝 화장실로 걸어갔다. 가장 안쪽 칸. 문을 잠갔다.

준혁아. 나 지금 일 중이야.

짧게만 물을게.

어머니 이름으로 보증 들어간 거야?

...누나 그냥 개인으로 연락하면 안 돼요?

여기서 해.

누나!

어머니도 계시잖아.

그러니까 여기서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묻는 거야.

...

얘들아 왜 이렇게 조용해 ㅎ 바쁜가봐~

엄마 토요일에 저 다섯 시쯤 가도 될까요?

물론이지~ 방 치워놓을게 우리 딸 💕

누나.

진짜 다 들은 거야?

응.

아버지 목소리까지?

응.

...

알겠어요.

5분 동안 읽음 표시만 켜져 있었다.

작년에 아버지가 사업 계좌 정리하면서요

어머니를 연대보증인으로 올렸어요

어머니가 도장은 찍으셨는데... 뭔지 모르고 찍으신 것 같아요.

지난달에 아버지 심부름 갔다가 서류를 봤거든요.

금액.

오천만 원이요.

상환 일정은?

내년 3월.

지금 연체는?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갚을 수 있대?

그게...

모르겠어요.

지수는 안경테를 손끝으로 한 번 밀어 올렸다.

준혁아.

나 가족 법원에서 일해.

이런 거 어떻게 끝나는지 제일 많이 본 사람이야.

...알아요.

어머니는 알아야 해.

아버지가 많이 힘드실 것 같아서요.

알아. 근데 이건 어머니 이름이잖아.

...

맞아요.

토요일에 제가 먼저 말할게요 누나.

아니.

응?

같이 말하는 거야. 나랑 너랑 둘이.

누나...

혼자 하지 마. 약속해.

...

응. 약속.

얘들아~ 엄마 나가봐야겠다 이따 봐요 고기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

네 엄마~ 💕

다녀오세요 엄마.

어머니가 나가고 단톡방이 잠시 조용해졌다.

누나.

고마워요 진짜로.

뭘.

아니 진심으로요.

그리고 준혁아.

응

다음엔 보내기 전에 확인해.

ㅠㅠㅠ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나도.

누나도요?

40초 동안.

ㅠㅠ 미안해요 누나.

토요일에 보자.

응. 같이 말하는 거야.

응.

지수는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다. 복도에 오후 햇빛이 비스듬히 깔려 있었다. 조정 기일까지 5분. 그녀는 서류를 고쳐 쥐고 법정 쪽으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