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det av mannen min i gamlekamerat-chatten

En 44 år gammel tannpleier i Seongnam blir lagt til i samtalegruppen for hennes videregående skolegjenforening. Mens hun blar tilbake gjennom en måned med tapte meldinger, finner hun et bilde fra en restaurant – mannen hennes er i bakgrunnen ved et bord for to med en ukjent kvinne, på den eksakte kvelden han fortalte henne at han jobbet overt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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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이지연 드디어 왔다!!!! 다들 반겨줘 ㅠㅠ

어머어머!!! 지연아!!! 진짜 오랜만이야 ㅠㅠㅠㅠ

안녕들. 오랜만이야. 수진이가 링크 보내서 왔어.

ㅋㅋㅋ 몇 달 전부터 추가하려 했는데 카톡 알림 꺼놔서 못 했잖아 🩷

ㅋㅋ 지연이 원래 연락 잘 안 됐지!! 어쨌든 잘 왔어 잘 왔어!!

위에 메시지가 많이 쌓였네.

응응, 저번달에 모임도 있었어. 혜진이가 사진 올렸으니까 위에서 봐봐~

천천히 읽어볼게.

지연은 침대 헤드보드에 등을 기댔다. 남편은 옆방에서 자고 있었다. 스크롤을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직장 이야기, 애들 방학 계획, 다음 모임 날짜 조율. 한 달 치 대화가 빠르게 올라갔다. 그리고 혜진이 올린 사진 묶음이 나왔다.

동창 모임 사진이야! 다들 즐거워 보이지?

지연은 음식 사진과 셀카를 차례로 넘겼다. 그러다 다섯 번째 사진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식당 안 분위기를 넓게 담은 사진이었다. 앞쪽에는 동창들이 웃고 있었다. 그 뒤편, 오른쪽 창가 테이블에 두 사람이 보였다. 지연은 두 번 확대했다. 그리고 세 번.

남자 쪽 옆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다. 테이블 위에 와인 잔 두 개. 마주 앉은 여자는 모르는 얼굴이었다.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뛰었다.

혜진아, 저번달 모임이 정확히 며칠이었어?

응?? 15일!! 금요일이었어~ 왜?? 올 수 있었어?? ㅠㅠ

아니, 그냥 궁금해서.

지연아

응?

뭐 봤어.

물음표도 없이. 지연은 잠깐 화면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그냥 며칠인지 몰라서.

그래.

아 진짜 그날 너무 아쉬웠는데ㅠㅠ 다음엔 꼭 와!! 7월에 또 하려고 하거든!!

응, 그럴게.

그 식당 위치가 어디야?

강남구청역 쪽!! '월향'이라고 고기집인데 완전 유명해!! 가보려고??

아, 아니야. 그냥.

ㅋㅋ 언제든 말해!! 같이 가자!!

지연은 다시 그 사진으로 돌아갔다. 15일 금요일. 남편이 "팀장 회의 있어서 늦어"라고 문자 보낸 그날이었다. 강남구청역이라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지연아

지금 집이지?

응.

남편은?

자고 있어.

한동안 답장이 없었다. 지연은 화면을 끄지 않고 기다렸다.

사진 속 그 여자, 나도 몰라.

나도. 지연은 그 두 글자를 읽고 또 읽었다. 수진도 이제 사진을 확인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남자가 누구인지는,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수진아.

응.

확대하면 확실하게 보여?

오랜 침묵이 흘렀다.

지연아, 아직 아무것도 확실한 건 없어.

진짜야.

지연은 그게 "응"이라는 뜻인 걸 알았다.

알아.

오늘 밤 혼자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그래.

나 내일 성남 가도 돼.

아니야. 괜찮아.

...괜찮지 않잖아.

...

혜진이 강남구청역 맛집 링크를 올렸다. 채팅방은 계속 흘러갔다. 지연은 폰을 내려놓았다. 남편의 코 고는 소리가 벽 너머로 들렸다. 부드럽고 고른 소리였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소리.

다음 날 아침 — 오전 7시 11분

굿모닝~~ 다들 좋은 하루!!! ☀️☀️

지연아 🩷

밥은 먹었어?

아직.

퇴근하고 전화해. 기다릴게.

지연은 치과 유니폼을 입으며 그 메시지를 읽었다. 거울 속에 피곤한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코 위 주근깨, 턱 옆 옅은 흉터. 늘 보던 얼굴인데 오늘은 낯설었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