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leketimin Tarlaları Adıma Satıldı

Emekli bir okul müdiresi, hiç imzalamadığı bir arazi satış belgesini tutarak postanenin otoparkında oturuyor — mührü, kimlik numarası, çocukluğunun geçtiği pirinç tarlası — ve içeri geri dönüp dönmeyeceğine karar vermeden önce, abisinin kendisinden ne çalmış olabileceğini anlamak için avukat kızına mesaj atı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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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아, 나 지금 큰일 났다.

나 지금 우체국 주차장에 있어. 등기 받으러 왔는데 내용이 이상해.

6주 전에 내 인감이랑 주민번호로 충남 논 매매 계약이 처리됐다고 나와 있어.

엄마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그 논. 내 명의도 있는 거.

나는 그 서류 한 번도 본 적 없고, 서명한 적도 없어.

엄마

잠깐만요

지금 서류 손에 있어? 서명이나 도장은 아직 안 찍었어?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수령 도장 찍기 전에 먼저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잘했어 엄마

절대 서명하지 마. 지금 당장.

오빠는 왜 조용해?

단체방 메시지 옆에 '읽음 1'이 떠 있다. 박만수 쪽에서 답장은 없다.

오빠 읽었는데 말이 없어.

...

엄마, 우체국 안에 민원24 무인기기 있으면 토지 등기부등본 바로 뽑을 수 있어.

소유권 이전 날짜, 매수인 이름, 매매 금액. 이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해.

들어가서 직원한테 물어볼게. 수령 거부한다고 먼저 말해야 해?

아직 말 안 해도 돼.

"검토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만 하고 등기부 먼저 출력해.

직원분이 도와주셔서 출력했어.

소유권 이전일 6주 전 맞아.

매수인 이름은 박재원이라고 나오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야.

매매 금액이... 지현아, 이게 이 논 시세야? 말이 돼?

안 돼.

그거 시세 절반도 안 해.

엄마 이건 명의 도용이야. 아니면 서류 위조거나.

설마 오빠가...

엄마. 오빠 요즘 돈 사정 어때?

작년에 사업이 힘들다고는 했어.

근데 이 정도일 줄은.

엄마 인감 도장이랑 인감증명서, 집에 있어?

응, 서재 서류 상자에. 오늘 여기 올 때 확인을 못 했어.

오빠가 엄마 집에 마지막으로 온 게 언제야?

7주 전. 추석 끝나고 한 번 왔었어.

서류 정리 도와준다고 해서 같이 봤는데.

7주 전 방문.

등기 처리가 6주 전.

...

엄마.

그날 오빠가 서류 상자 꺼내달라고 했어.

엄마 아버지 유산 관련 서류들 한번 같이 정리해두자고.

내가 잠깐 부엌 갔다 온 사이에.

지현아... 방금 생각났어. 그날 오빠가 인감 도장 잠깐 꺼내봐도 되냐고 했거든. 확인할 게 있다고. 나 냉장고에서 뭐 꺼내러 잠깐 부엌에 있었는데, 뭐... 5분? 10분? 그 사이였겠지. 그때 한 거 맞지. 맞지?

엄마...

일단 숨 한 번 쉬어.

내가 법원 등기 시스템으로 위임장 원본 확인할게.

위임장이 위조됐으면 형사 고소 가능해. 사문서위조에 사기죄까지.

오빠를 고소해야 해?

일단 사실 확인부터야.

순희야.

설명할게. 전화 받아.

엄마 전화 받지 마.

텍스트로만 해.

오빠. 지금까지 읽고 왜 아무 말도 없었어.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나도 사정이 있었어.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어.

그 논 어차피 우리 공동 명의잖아. 네 몫은 내가 꼭 갚을게. 진짜야.

박만수 씨.

...지현이가 여기 있었구나.

저 이지현이에요. 어머니 딸이기도 하고 법무법인 소속이기도 해요.

방금 하신 말씀, 사실상 자백이에요.

어머니 동의 없이 인감을 사용한 건 사문서위조고, 그걸 이용해 소유권을 넘긴 건 사기죄 적용돼요.

지금 당장 매수인 쪽 연락 끊으시고 본인 변호사 구하세요.

지현아, 가족끼리 이렇게까지 해야 해?

엄마한테 잘 말해줘. 나 진짜 갚을 수 있어.

오빠.

우리 아버지가 그 논 처음 장만하셨을 때 내가 열 살이었어.

내가 직접 모내기도 했어. 기억 나?

아버지가 장화 신겨주시면서 발이 빠진다고 웃으셨잖아.

...

돈이 없었으면 나한테 말했어야지.

왜 물어보지 않았어.

네가 거절할 거 알았으니까.

단체방이 조용해진다. 박순희는 핸드폰을 내려다본다. 오빠의 마지막 문장이 화면에 그대로 남아 있다.

...

맞아.

거절했을 거야.

그게 내 권리였으니까.

지현아. 수령 거부하고 나서 경찰서 바로 가면 되지?

응. 수령 거부하고 경찰서 가서 사건 접수해.

오늘 받은 안내문이랑 등기부등본 꼭 챙겨.

엄마 일 끝나면 나 저녁 KTX 탈게.

안 와도 돼. 혼자 할 수 있어.

엄마.

지현아, 나 교장 삼십 년 했어.

이것보다 복잡한 일도 혼자 처리했어.

오늘은 그냥. 잠깐 흔들렸어.

알아요.

그래도 갈게. 저녁 같이 먹자.

그래. 와.

찌개 끓여놓을게.

😭 엄마

우체국 들어간다.

박순희가 차 문을 열고 내린다. 짙은 청록색 집업 재킷을 여미고, 어깨를 반듯하게 편 채 우체국 유리문 앞에 선다. 손이 더 이상 떨리지 않는다.

수령 거부 완료했어.

직원분이 친절하게 절차 안내해주셨어.

경찰서 간다.

잘했어 엄마. 위임장 서류는 내가 내일까지 확인해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