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ợp đồng đăng nhầm lên nhóm chat

Khi quản lý Nhân sự Lee Jisoo tại Seoul phát hiện tên mình trong danh sách dự thảo cắt giảm nhân sự vô tình bị đăng nhầm lên nhóm chat chung của công ty, cô ấy chỉ còn chưa đầy bốn mươi phút để thu thập bằng chứng và đối chất với người thân cận nhất với mình, người đã biết trước đ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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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지금 당장 전사 단톡 열어봐.

저 지금 회의중인데요 ㅠ 무슨 일이에요??

왜요 무슨 일이에요

파일 올라와 있어. 열기 전에 캡처부터.

캡처요? 왜요?

열기 전에 먼저 캡처하라고.

아 잠깐만요

했어요. 근데 이거 제목이 왜...

봤지?

네... 이거 구조조정 명단 아닌가요.

저도 캡처했어요 헉 이거 진짜예요???

응. 사장님이 CFO한테 따로 보내려다가 전사 단톡에 올린 것 같아. 캡처 말고 파일 원본도 저장해.

했어요 했어요!!

이지수는 자리에서 살짝 고개를 들어 유리벽 너머 이강호 전무의 개인실을 확인했다. 전무는 여전히 전화 통화 중이었다. 아직 모른다.

하은 언니, 모바일로 열려?

파일이 아직 안 열리네. 용량이 큰가봐.

내가 정리해줄게.

총 11명. 편집팀 3, HR팀 2, 마케팅 1, 디자인 2, 영업 3.

HR팀 2명이요???

응. 그 중 하나가 나야.

...잠깐. 지수 누나 이름이 있다고요?

있어.

HR팀장을요?? 구조조정 담당자가 구조조정 명단에??

구조조정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을 남겨두긴 어렵겠지.

이게 말이 돼요???? 😭😭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사장님이 실수 인식하는 순간 파일 내릴 거야. 내 예상엔 30~40분.

그 안에 뭘 해야 해요?

증거 확보가 먼저야.

그리고 파일을 끝까지 읽었는데.

하은 언니.

응?

마지막 페이지에 인수인계 예정자 컬럼이 있어.

HR팀장 후임으로 언니 이름이 적혀 있어.

읽음 표시 셋이 동시에 켜졌다. 그리고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5초. 10초. 15초.

...

선배님?

...파일을 직접 봐야 정확히 알 것 같아.

언니, 방금 파일이 안 열린다고 했잖아.

...

알고 있었어?

지수야, 오해하지 마.

오해. 뭘 오해하지 말라는 거야.

내가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야. 위에서 얘기가 먼저 내려온 거고, 나한테는 선택권이—

언제 알게 된 거예요, 선배님.

...2주 전에 비공식으로 타진을 받았어.

2주요???

하...

2주 동안 나한테 한 마디도 없었네. 지난 화요일에 우리 같이 점심 먹었는데.

비밀유지 각서를 썼어, 지수야. 나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각서 쓰기 전에 귀띔이라도 해줄 수 있었잖아.

...

저 지금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지수 누나, 저 지금 진짜 화가 나거든요. 근데... 일단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그 파일이 삭제되기 전에 뭘 할 건지 아닌가요. 노동위원회? 변호사 선임? 누나가 HR 전문가니까 제일 잘 알겠지만... 그냥 너무 억울해서요. 진짜로.

고마워 민준아. 나도 생각하고 있어.

하은 언니,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게.

말해.

그 각서에 오늘 이 파일 내용도 포함돼?

...응. 포함돼.

그러면 언니는 지금 이 대화에 있으면 안 되는 거네. 각서 지키고 싶으면 나가. 지키기 싫으면 남아. 선택은 언니가 해.

1분 12초가 흘렀다. '나갔습니다' 알림은 뜨지 않았다.

선배님?

계세요?

...나 각서 위반할게.

언니!!!!!!

선배님 ㅠㅠ

2주 동안 진심으로 미안했어, 지수야. 내가 아는 거 다 얘기할게. 이 구조조정, 실은 사모펀드 매각 때문이야. 아직 공시 안 된 내용이고, 1분기 안으로 딜이 마무리돼야 하는데 비용 구조를 줄여야—

사모펀드 매각은 나도 의심하고 있었어. 재무 숫자가 계속 이상하게 맞아떨어지더라고.

와 누나 진짜

내 이름이 거기 있을 줄은 몰랐지만.

어떡해요 진짜로 😭

오늘 저녁에 다들 시간 돼?

누나 위해서라면 언제든지요

저도요!!

아는 노무사가 있어. 비공식으로 한 번 얘기 들어봐야 할 것 같아.

나도 가도 될까.

...와.

11시 54분. 전사 단톡에서 파일이 조용히 사라졌다. 이강호 전무가 실수를 알아채는 데 정확히 36분이 걸렸다.

아!! 방금 삭제됐어요!!

늦었지 ㅋㅋㅋㅋ 우리 이미 다 가지고 있는데

7시. 광화문 2번 출구.

넵!!

갑니다

그리고 하은 언니.

응.

2주 치 서운한 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

...알겠어. 기다릴게.

지수 누나 진짜 멋있다 😭

인정. 역시 우리 팀 최고 어른

어른은 무슨. 나 지금 손 떨려.

거짓말이 아니었다. 지수는 폰을 내려놓고 손을 한 번 꽉 쥐었다가 천천히 폈다. 창밖으로 광화문 빌딩들이 무심하게 늘어서 있었고, 사무실 안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했다. 하지만 그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조용함이었다.